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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세미나] [제1차 세미나] ‘여성불자의 정체성에 관한 소고’에 대한 논평   2004-09-20 (월) 10:41
불교여성개…   8,985

평소에 여성불자의 불교관과 그 신행에 대해 이해와 점검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을 간간이 하였고, 이는 좀더 여성불자가 불교교육을 통하여 확신에 찬 신앙체계를 가지고 삶을 영위하며 동시에 이웃에 대한 올바른 포교가 이루어 질 것이라는 기대에서 연유한다. 이번, 불교여성개발원의 창립 2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논제가 ‘여성불자의 정체성에 관한 소고’ 라는 논문을 접하고, 그 내용이 여성불자의 불교이해와 신행에 대한 진단과 그것에 따른 여성현실의 이해에 대한 것이기에, 불교여성개발을 위해 퍽 고무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를 계기로 점차 여성불교의 불교신앙관과 불교지식에 대한 이해를 다각적인 방면에서 연구 검토하여, 더욱 투명한 신앙관을 가진 여성불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 참신한 불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해 본다. 본 논문은, “현재 한국의 여성불자들은 어떤 생각과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가능한 깊이 알아내서 그것에 맞는 여성개발의 사업방향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그 일환으로 ‘현실로부터 근원을 유추하는 귀납적 방법’을 택하여 현재 여성불자의 자기 인식을 파악하여 그 정체성을 탐구하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본다. 논자는 이를 위해 실제적 접근 방법으로서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그 결과 오늘날 여성불자의 불교인식과 그 신앙의 형태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진단결과를 제시하였다. 서술된 논문의 목적과 그 연구방법의 형태 또한 그 결과를 살펴보았을 때, 몇 가지 검토되고 재고해 보아야 할 문제점이 있음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논자의 서술된 논문의 형태 내용에 따라 간략히 문제 제시를 해 보도록 한다. 첫째, 문헌중심을 통하여 여성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대해 고찰하는 방법으로서 A. Sponberg의 분류에 따라 네 가지 유형으로 정리하였다. 즉 경전 상에서 나타난 ‘여성’에 대한 견해는 ‘여성 능력의 여부와는 달리 당시의 사회문화적 역동 속에서 교단을 지키려는 일종의 타협책’이며 ‘종래의 생물학적 심리적인 양성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 ‘모든 인류에 변증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양태로서 상호 보완적이고 동등하게 필수적인 이상적 양성통합으로 본다’는 인식에, 논자는 따르고 있음을 본다. 그리고 대승불교시대에 결집된 초기의 경전 상에서 나타난 양성은 차별이 없었으나, 예외적인 표현으로 여성의 능력을 나타내는데 그것은 ‘여인성불 불가설’ ‘변성남자 성불설’ 등이다. 이에 대한 논자의 견해는 Diana Y. Paul의 이해에 동조하고 있다. 즉 불타가 된 이상에는 性과는 무관하며 또한 성은 불필요하고 부적절해진 까닭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대승불교의 경전에는 ‘女人卽身成佛說’이 있어서 여성의 몸 그대로 성불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대승경전의 편찬자의 의도도 내포되었겠지만 ‘불타의 교의에 합당’한 것이고 억압 왜곡되어온 여성에 대한 편견에서 탈피하려는 일련의 정신적 개혁운동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경전 상에서 나타난 이상의 내용의 정리에도 합의된 의미를 찾았겠지만, 평자는 이에 대해 두 가지로써 이해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불타의 양성에 대한 평등주의적 사상의 견해이며, 둘째는 여성성불에 대한 입장표명이다. 말하자면 불자의 수행에 있어서, 같은 수행이라고 해도 재가자로서의 수행과 출가자로서의 수행에는 엄연히 인식과 실천을 달리해야 하는 견해가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불자의 정체성을 살 필 때에는, Nuns와 Bhikkhuni는 구별되고 차별이 되어 불교적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계도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논자는 또한 경험중심의 귀납적 추론의 목적으로서, “여성불자들이 이 같은 경전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떠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는지, 여성불자에게서 불교가 어떻게 살아 있는 것인지”를 고찰해 보기 위해 ‘기초적인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제시하였다. 설문내용은 논자가 기술한 대로 인구사회학적 내용, 교리공부에 대한 내용, 교리이해와 현실관계에 대한 내용 등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설문조사로 인해 ‘여성불자의 자기현실에 관한 인식경향을 읽을 수가 있음’을 평자도 동의한다. 그래서 여성불자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종책을 세우거나 불교운동의 방향을 위해서는 조사연구가 자주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에도 동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불교의 목적인 ‘성불’에 대한 인식과 수행의 절차에 대한 이해 등이 여성 재가자와 수행자를 구별하여 살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2항의 설문내용을 간단히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재가자로서의 여성불자에 대한 정체성 이해를 위한 구성이다(물론 논자가 두 사찰의 여성불자를 상대로 조사하였음을 밝혀 두었다). 논자가 모두에서 기술한 여성차별, 제도적인 남성중심주의의 수행, 금욕적 여성 혐오주의 등의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설문이 되고 있지 않음을 살펴 볼 수 있다. 재가자 여성이라고 해도 불교교단의 역사전개에서 일어난 여성에 대한 불타의 시각과 제도에 대해서 이해하고 모색하여, 어떠한 다른 종교보다 훨씬 남녀 평등주의적 사상을 향유하고 있는 불교의 입장에 대한 설문과 인식을 살피고 이를 이해해 보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논자가 여성불교의 실제와 그 신앙의 형태 등을 살피기 위한 방법으로서 실시한 설문조사는 불교여성개발 위해 참으로 좋은 결과물이라고 본다. 좀더 욕심내어 바란다면 조사결과에 대한 대안점까지 제시되었으면, 불교여성개발에 커다란 조언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이처럼 우리 곁에 여성불자에 대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부단히 연구 검토 조사하시는 훌륭한 분이 계시다는 것만으로 불교교단은 무궁히 발전하리라고 본다.
 

[제1차 세미나] 불교여성운동의 흐름 
[제1차 세미나] 여성불자의 정체성에 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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