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가족을 가장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게 될까. 결혼을 포기하고, 황혼에 이혼을 하고, 심지어 결혼을 졸업한다는 졸혼까지, 탈가족시대에 불교적 대안은 없는지 진단하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가족에 대한 불교적 가치관과 역할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의 흥미로운 해석들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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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여성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할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2011년 1월 문을 연 불교여성연구소가 6주년을 맞았습니다.
불교여성연구소는 여성들의 사회적, 종교적, 실천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개원 6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열었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이번 학술대회 개최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축사를 건넸습니다.
sync- 지홍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
(그동안 불교계 여러 단체와 학술기관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여성 불자들의 일반적 혹은 특수한 문제를 짚어내고 그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비전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 단체라고 봅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가족’
노숙령 불교여성개발원장은 시대가 변화하는데 맞춘 새로운 가족의식 수립이 불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ync- 노숙령 /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 본 학술대회를 통해서 부처님은 물론 많은 불교의 선지식들이 가정사와 관련된 문제들은 결코 소홀히 다루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불교야말로 오늘날 새로운 가족개념 수립에 도움을 주는 현대적 가족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가화만사성, 가정 내의 갈등이 심해지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이야기로 시작된 첫 번째 발표는 우리가 왜 가족을 가장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게 되는가에 대해 다뤘습니다.
sync- 전영숙 / 연세대 중국연구원
( 가장 핵심 공동체인 가족에서 자기의 가치관이 곧 우리가정의 가치관이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지금 많은 모순들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누구나 더 내 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그것을 위한 나의 노력이 때로는 상대방에게 짐이나 억압으로 작용하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어지는 발표에서는 직장살이, 회사에서 길러지는 가축이라는 의미의 사축 등 신조어를 소개하며 개인의 삶이 없어지게 만드는 직장환경이 삼포세대를 양산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주된 문제점으로 꼬집었습니다.
또 미혼모 가족과 한 부모 가족 등은 일반 가족과 달리 보살핌기능에 공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영호 센터장은 이런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공동체로서의 불자 도반 가족 활성화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ync- 이영호 /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센터장
( 그들은 우리의 환경인데 그 환경이 나빠지면 나도 나빠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서로에게 긍정의 영향을 미치는 이웃, 더 큰 불자가족으로 진화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불교여성개발원은 한국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위한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추후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연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