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진상규명을 촉구해 온 여성단체 활동가를 고소한 것과 관련, 반(反)성폭력불교연대 추진위원회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반성폭력불교연대 추진위는 1월6일 성명을 내고 “법진 스님은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끄러워 해야 함에도 성추행 진상을 요구하는 여성불자를 고소했다”며 “이는 출가자이기 이전에 불자로서도 창피한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추진위는 특히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직장내 하위직 직원이자 여성신자에게 일생동안 지워지지 않는 고통을 안겨준 것만으로도 두문불출하고 참회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그럼에도 (법진 스님은)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과는 고사하고 명예훼손 운운하며 여성 활동가를 고소한 사실에 대해 우리는 그 뻔뻔함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이어 “법진 스님의 성추행 피소 사건은 스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선학원이라는 거대 불교조직의 수장과 관련된 것이며 사법적 판단 여부에 앞서 범계행위에 대한 승풍 실추이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는 반성폭력불교연대 추진위의 주축이 도니 불교여성단체들이 법진 스님에 대해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추진위는 “법진 스님의 활동가 고소는 불교계 성범죄 근절을 위한 자정 노력에 대한 공격이자 여성불자를 무시하고 억압하는 반여성적 행위”라며 “우리들은 이 고소사건을 반성폭력불교연대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법진 스님에 대해 이사장 및 공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