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신도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절 살림을 도맡아하는 현대 여성불자들이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김정희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교수는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이인자)이 지난 17일 개최한 제2차 정기세미나에서 “종단에 의지하기보다 스스로가 노력해야 여성불자와 불교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깨달음의 길 : 여성불자의 수행과 삶’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김 교수는 사찰과 불교계 단체에서 10년 안팎으로 일해 온 8명의 여성불자들을 심층면접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하지만 이를 견인해 줄 수 있는 중심이 모호하므로 불교여성개발원 등 단체들이 여성불자의 소리를 모으고 확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김 교수는 이어 이들 단체가 여성불자들을 이끌 수 있는 과제로 △<여성불자백서> 등 여성불자 활동 가시화 △기복신앙 등 여성신앙의 한계 탈피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상담소, 쉼터 개설 등 보시의 방향 변화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특히 “부처님도 그냥 돕는 것이 아니라 중생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조건을 만드는 보시를 중요한 공덕으로 제시했다”며 여성불자들의 의식 변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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