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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주년 불교여성개발원 성과와 과제
기획력 부재, 내부결속 취약
여성불자들 요구 반영 못해
“무엇을 원하는지 분석해야”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이인자)이 최근의 침체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6, 7월 사무국의 인력공백으로 인해 사업계획조차 내놓지 못하던 불교여성개발원이 오는 26일에 창립 2주년 기념세미나를 여는 한편, 내년도 사업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2년간 여성개발원은 연구교육, 복지, 연대사업 등을 펼쳐왔다. 그러나 출범 초기에 의욕적으로 진행되던 사업들이 올해까지 지속되지 못했고 소수인력으로 비교적 많은 사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회적인 성과물에 그쳤다. 여성개발원의 침체는 기획력 부족으로 일관된 사업을 내놓지 못한 점, 홍보부족 등으로 인한 대중성 획득실패, 내부적 결속 취약, 사회활동에 소극적인 불교계 여성의식과 불교여성학 등 인적 지적 기반의 부재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불교여성개발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은 여성개발원의 활동이 여성불자들의 기대와 요구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여성개발원이 불교계의 큰 관심 속에 출범하고도 내부적인 분열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여성개발원의 발전방향에 대해 이혜숙 교수(동국대 불교대학원)는 “여성불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연대감을 느끼며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의 한주영 연구과장은 내년도 사업방향에 대해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보다는 일관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여성불자들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사찰을 직접 찾아가 스님들과 여성들을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개발원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현재 여성불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보다 심층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최인근 기자
2002-11-04 오전 9:29: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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