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여성연대는 지난 6일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담임목사 박종화)에서 종단 지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지도자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종교여성연대는 불교여성개발원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원불교여성회 천도교여성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등 5대 종단의 여성단체가 연합해 2001년 결성됐으며 호주제의 실상과 사회적 폐해,위헌성 문제,민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기대 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왔다.
이번 간담회는 9월 국회 개원에 맞춰 호주제 폐지에 대한 종교계 입장을 다시 한번 피력함으로써 호주제 폐지 법안의 국회 통과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개신교를 대표해 강원용(평화포럼 이사장) 박상증(아름다운 재단 이사장) 목사가 발제에 나섰다.
강 목사는 “우리나라는 농업국가라는 점 때문에 가부장적 사상이 중심이 돼왔다”며 “시대가 바뀐 만큼 호주제 폐지에 대한 논란도 이제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녀 불평등의 문제는 종교 내부에서 더 심하다고 지적하며 최근 사회 전반에 흐르고 있는 양성 평등의 흐름을 탈 수 있도록 종교계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목사도 “남녀 평등에 관한 문제를 논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것”이라며 “이제는 어린이나 노인 등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호주제 폐지는 호주 자체의 존속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과 평등을 회복하기 위한 실천이라는 점을 기억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여신학자협의회 이순임 사무총장은 “2002년부터 여성부와 연대해 호주제 폐지 운동을 펼쳐왔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호주제 폐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종단들이 개별 접촉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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