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괴로움 해소
심리치유의 관점에서
간화선 대중화에 ‘앞장’
9월8일부터 12월1일까지
여성개발원과 간화선 강좌
수덕사서 집중 수행도 계획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회 구조자체가 번뇌와 욕망, 괴로움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으려면 현명해져야 합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수행이 필요합니다. 많은 수행법이 있지만 간화선 수행은 조계종 정통 수행법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탁월한 수행법입니다.”
지난 8월23일 서울 한국간화선연구소에서 만난 김홍근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겸임교수<사진>는 간화선 수행이 갖는 효과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홍근 교수는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성천문화재단에서 20년간 고전 아카데미를 운영해왔다. 현재 한국간화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연구, 정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동국대에서 간화선 실습을 주제로 강의하며 간화선을 통한 심리치유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불교여성개발원 산하 불교여성연구소와 함께 오는 8일부터 12월1일까지 ‘깨달은 마음이 부처다’를 주제로 간화선 이론 및 실참 강좌도 진행한다. 모두가 불자들과 일반인들에게 간화선을 보급하기 위해서다.
김홍근 교수는 “간화선 수행이라고 하면 보통 깨달음을 위한 것, 스님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에서 어렵고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 번 간화선을 체험해 보면 스스로가 변화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간화선을 심리치유와 연결해 강의하는 것도 간화선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동국대에서 간화선 실습을 주제로 강의하며 간화선을 깨달음이 아닌 괴로움을 해소하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심리치유의 관점에서 소개하니 학생들과 스님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불교여성개발원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강좌도 조계종이 간화선을 공식 수행법으로 채택한 이유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강좌는 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육조단경>과 <전심법요> 등을 기본 교재로 선에 대한 이론을 논리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간화선 실참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9월과 12월, 2회에 걸쳐 집중 수행의 시간도 마련했다.
특히 집중 수행의 일환으로 덕숭총림 수덕사에서 간화선과 템플스테이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수덕사 간화선 템플스테이는 동국대에서 간화선 실습을 수강하는 스님과 대학원생, 불교여성개발원 간화선 강좌 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김홍근 교수는 “경허, 만공스님의 선풍과 법맥이 오롯이 이어져 오고 있는 수덕사에서 간화선과 템플스테이를 접목해 집중 수행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수덕사 간화선 템플스테이를 계기로 많은 사찰에서 간화선이 불자들과 소통하고 대중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괴로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해야 한다. 수행만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 모든 종교 가운데 수행을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종교는 불교밖에 없다”며 “불자들은 궁극적으로 간화선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양한 수행법이 있지만 조계종도로서 종단에서 간화선을 대표 수행법으로 채택한 뜻을 받들고 정통 수행법인 간화선을 주제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이번 강좌에서 간화선을 체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홍근 교수가 불교여성개발원과 함께 진행하는 ‘간화선 이론 및 실참’ 강좌는 오는 8일부터 12월1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6시30분 여성개발원 교육관 자비실에서 진행된다. 총 12강으로 진행되며 9월23일부터 25일까지 2박3일간 덕숭총림 수덕사에서 집중 수행을 진행하며, 12월 중 강좌 마무리에 맞춰 재차 집중 수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관심있는 불자들과 일반인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접수받는다.
[불교신문3230호/2016년9월3일자]
